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CZ)에 대해 결국 연방 증권법 위반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
SEC는 6월 5일(현지시각) “바이낸스홀딩스(바이낸스 운영사), BAM트레이딩(바이낸스US), CZ를 증권법 위반 사유로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BTC 가격은 제소 사실 확인 직후 가상자산 가격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약 2만5558달러(약 3329만원)로 5% 급락한 이후 횡보하고 있다. 바이낸스에선 약 6900만달러(약 900억원)의 자산 순유출이 벌어졌다.
SEC는 바이낸스의 혐의에 대해 "미등록 거래소 운영, 미등록 가상자산 판매 , 미국 고객의 바이낸스 이용 유도, 거래량 조작 등 모두 13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2017년 7월부터 미등록 거래소를 운영하며 미국 고객의 거래 수수료로 최소 116억달러(약 15조원)의 수익을 올렸고, 바이낸스US에서는 거래량 조작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CZ와 바이낸스는 광범위한 사기, 이해 상충, 부족한 정보 공개, 규제 회피 등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 운영 주체, 거래량 조작, 가상자산의 보관 장소를 숨기면서 투자자를 속였고, 미국 증권법을 회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낸스와 CZ는 2023년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게 파생상품 규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미국 내 강력 규제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