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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11월 28일 ‘오더북 공유’ USDT마켓 베타서비스 종료

  • 입력 2025.11.25 21:15
빗썸. 출처=박범수/ 디지털애셋
빗썸. 출처=박범수/ 디지털애셋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11월 28일 해외 거래소와 호가창을 공유했던 USDT(테더)마켓 베타서비스를 종료했다. 빗썸은 개편 작업 진행을 이유로 들었고, 오더북 공유를 둘러싼 규제 논란도 종료 배경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빗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USDT마켓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스템 정비 과정에서 베타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종료 시점은 28일 오전 11시로 명시됐고, 재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USDT마켓에서 거래되던 BTC(비트코인), ETH(이더리움), USDC(US달러코인) 등도 거래지원이 중단되며, 이들 자산은 원화마켓에서 계속 거래할 수 있다.

빗썸이 USDT마켓을 닫으면서 함께 중단된 오더북 공유는 그간 논란의 핵심이었다. 빗썸은 9월 22일 USDT마켓을 출시하면서 호주 기반 거래소 스텔라익스체인지와 오더북을 공유했다. 하지만 오더북 공유는 현행법상 원칙적 금지로 분류되며, 일정 요건 하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구조여서 금융당국과 국회에서 잇단 질의를 불러왔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대표 소환조사와 현장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스텔라익스체인지의 재무 안정성 및 규제 적합성 문제가 거론되며 오더북 공유 방식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러한 문제 제기가 누적되면서 빗썸이 개편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종료가 일시적 조치인지 구조적 재편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빗썸은 재오픈 계획을 별도 안내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규제 환경과 내부 시스템 개편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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