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지배구조가 밝혀졌다. 바이낸스의 지배구조는 전 세계 이용자들과 규제 당국의 관심사였지만 그동안 한번도 알려진 적 없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월 5일(현지시각) 바이낸스를 연방 증권법 위반 등 혐사유로 제소하면서 소장에 바이낸스의 지배구조 설명 이미지를 첨부했다.
SEC가 밝힌 바이낸스의 지배구조는 다음과 같다.
CZ(100%)→CPZ홀딩스(100%)→BAM매니지먼트컴퍼니(81%)→BAM매니지먼트US홀딩스(100%)→BAM트레이딩서비스.
여기서 BAM트레이딩서비스는 바이낸스US의 운영사다.
구조도를 보면, 자오창펑(CZ)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2023년 1월 31일 기준 CZ는 바이낸스홀딩스(바이낸스 운영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바이낸스홀딩스 외에도 스위스 트레이딩 기업 시그마체인, 메리트피크, 코인마켓캡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특히 SEC는 시그마체인에 대해 “바이낸스US의 자전거래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바이낸스US의 지배구조다.
그간 바이낸스는 “바이낸스US는 바이낸스와 독립된 법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소송을 통해 CZ가 바이낸스US의 지분 약 81%를 보유한 대주주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CZ가 100% 지분을 소유한 CPZ홀딩스가 BAM매니지먼트컴퍼니-BAM매니지먼트US홀딩스-BAM트레이딩서비스(바이낸스US 운영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SEC는 “CZ는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 규제를 피하기 위해 BAM매니지먼트와 BAM트레이딩을 미국에 만들고 이 법인들은 (바이낸스와 분리돼) 독립적으로 바이낸스US를 운영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CZ와 바이낸스는 BAM트레이딩의 미국 사업 운영에 깊이 관여했고 BAM트레이딩 직원들은 ‘CZ와 바이낸스가 바이낸스US를 통제하는 게 일종의 ‘족쇄’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