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법원에 리플랩스에 대한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벌금 부과를 요청했다.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는 3월 25일 X(전 트위터)에 "3월 26일(현지시각) 공개될 레머디브리핑(Remedies Briefing) 자료를 보면, SEC가 법원에 20억달러 벌금 부과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As you will see when the SEC’s brief is made public tomorrow, they ask the Judge for $2B in fines and penalties. 1/4 https://t.co/HM8dBbn7lp
— Stuart Alderoty (@s_alderoty) March 25, 2024
법률용어 정보사이트 로닷컴을 보면, 레머디란 원고와 피고가 법원 판결 전에 원하는 해결책을 제안하는 절차다.
알데로티 CLO는 "SEC는 법을 근거로 규제하기보다는 우리와 업계를 협박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레머디브리핑은 4월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법원이 우리와 SEC의 제안을 공정하게 다룰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SEC는 앞서 2020년 리플이 발행한 XRP(리플)을 미등록증권으로 보고 회사를 미등록증권 판매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이에 2023년 이 사건 담당 판사 애널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뉴욕연방남부지방법원 판사는 "기관 대상 XRP 판매는 증권법 위반이지만 거래소 등을 통한 XRP 판매는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고 약식판결(summary judgment)했다.
이 사건 본안 재판은 4월 23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