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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서 2주간 3.4조원 빠져…"시장 하락 압력 키운 핵심"

  • 입력 2025.11.17 10:30
상장지수펀드(ETF) 이미지. 출처=디지털애셋
상장지수펀드(ETF) 이미지. 출처=디지털애셋

BTC(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1월 들어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이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ETF는 기초자산을 직접 매수·매도하는 구조인 만큼, 자금 유출은 곧 현물 매도로 연결돼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11월 17일 가상자산 정보제공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12개 상품에서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약 23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원화 기준 약 3조4000억원 규모로,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순유출 흐름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월 단위 순유출은 2024년 1월 출시 이후 총 다섯 차례 발생했다. 2024년 4월, 8월, 2025년 2월, 5월, 8월이 해당하며, 당시 모두 현물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번 11월 역시 비슷한 흐름이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ETH(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9개 이더리움 ETF의 11월 1~14일 순유출 규모는 12억4000만달러, 약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2주 만에 2024년 7월 전체 순유출 규모(4억8318만달러)의 두 배를 넘어서며 유출 압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ETF 자금 흐름은 기관·대형 투자자 수요를 그대로 반영하는 만큼, 단기 방향성 측면에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ETF 순유출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기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금리·정책·유동성 변수가 겹친 상황에서 ETF 매도세가 추가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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