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가상자산 시장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이제 가상자산 시장은 더 이상 투자자 심리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국제 유가, 나스닥 지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거시경제 변수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디지털애셋>은 매일 오전, 글로벌 주요 이슈와 경제 지표를 분석해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BTC(비트코인)가 11만달러 선까지 밀렸다. 가상자산 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고 투자 심리는 하루 만에 ‘공포’ 단계로 바뀌었다.
10월 30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53% 하락한 11만53.69달러(약 1억5667만원)에 거래됐다. ETH(이더리움)도 1.95% 떨어진 3902.92달러(약 555만원), XRP(리플)가 2.1% 내린 2.55달러(약 3630원)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은 연준이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이어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고 실업률은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연초 대비 상승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완화적 기조로 해석하며 추가 인하 기대가 형성됐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이 분위기를 바꿨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는 결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한 문장이 시장을 흔들었다.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한때 10만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간신히 11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역시 전일 대비 1.68% 줄어든 3조7400억달러(약 5325조3860억원)로 집계됐으며, 공포탐욕지수는 하루 만에 중립에서 공포(39)로 전환됐다.
| 뉴욕증시 | 상승률 | 지수 |
| 나스닥 | 0.55% | 2만3958.47 |
| S&P500 | - | 6890.59 |
| 다우존스 | -0.16% | 4만7632 |
전통 금융시장도 혼조세를 보였다. 10월 29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55% 오른 2만3958.47에 마감했으나, S&P500 지수는 전일과 같은 6890.59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0.16% 내린 4만7632에 마감했다.
| 국제유가 | 상승률 | 배럴당 금액 |
| 두바이유 | -0.12% | 64.86달러 |
| 서부텍사스산원유 | -0.48% | 60.19달러 |
| 브렌트유 | 0.77% | 64.32달러 |
국제유가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0.12% 내린 배럴당 64.86달러(약 9만2354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8% 떨어진 60.19달러(약 8만5704원)에 마감한 반면, 브렌트유는 0.77% 오른 64.32달러(약 9만1585원)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해 전일 대비 1.64% 오른 그램당 18만5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