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테라폼랩스(TFL), 이 회사 설립자 권도형 간 재판이 권 설립자 없이 시작했다.
그가 범죄인 인도 결정을 기다리느라 몬테네그로 외국인 수용소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월 25일 “SEC이 권도형과 TFL을 상대로 한 재판이 시작됐는데 권도형은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권도형은 2023년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고, 범죄인 인도 결정이 나올 때까지 외국인 수용시설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SEC는 재판에서 ‘권도형과 TFL은 불안한 형태로 사업을 벌였고(built a house of cards) UST(테라USD)의 안정성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SEC는 ‘TFL과 권도형은 자신들의 블록체인이 한국의 인기 모바일 결제 앱(차이)에 사용됐다고 허위로 주장했다’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테라 측 반론도 이어졌다.
매체는 “TFL 측 변호인 루이스 펠레그리노(Louis Pellegrino)는 ‘SEC는 유리한 증거만을 골랐고 SEC가 승소할 때 내부고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들의 증언에 의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도형 측 변호인 데이비드 패튼(David Patton)은 ‘실패는 사기와 다르다’고 말했다”고 했다.
SEC는 2023년 2월 권도형과 TFL에 대해 미등록증권 판매와 사기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