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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권도형 세르비아서 현금 찾기 시작했다"…BTC 2.6억 환전 포착

디지털애셋, '권' 지갑주소 7개월 추적 끝 '첫 현금화' 데이터 확인

  • 입력 2022.12.23 08:54
  • 수정 2022.12.24 09:15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출처=테라 유튜브 캡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출처=테라 유튜브 캡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최근 세르비아에 입국한 뒤 2억6000여만원의 BTC(비트코인)를 현금화한 온체인데이터가 확인됐다.

그가 도피 중 비트코인을 달러 등 현금으로 바꾼 정황을 포착한 건 처음이다. 

검찰은 권 대표가 최근 가상자산 입출금이 쉬운 세르비아에 입국해 도피자금을 충당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는 한국과 범죄인인도 전력도 없다.

권 대표는 지난 5월 UST(테라USD)·LUNA(테라) 가격 폭락 사태로 고소당한 뒤 해외도피 중이고 정부는 지난 10월 그가 세르비아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디지털애셋은 권 대표 피소 이후 7개월 째 주변 온체인데이터를 추적해 왔고 11월 8일 오후 10시 29분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지갑에서 바이낸스 지갑으로 약 9.64BTC(11월 8일 현재 약 19만달러·약 2억6159만원)가 이체된 데이터를 확인했다. 

검찰과 업계에선 세탁 중이던 비트코인을 바이낸스 지갑으로 옮기면 달러 등 법정화폐로 환전한 것으로 본다. 세르비아는 수도 베오그라드 등에 비트코인을 환전할 수 있는 현금지급기(ATM)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체인데이터에 따르면, 11월 8일 오전 LFG 지갑에서 두 차례에 걸쳐 9.64BTC가 '릴레이(경유) 지갑'으로 이동했다. 디지털애셋은 두 지갑의 9.64BTC는 곧 바이낸스 지갑으로 들어간 데이터까지 확인했다.

LFG 소유 지갑에서 바이낸스 지갑으로 약 6.4BTC가 이동했다. 출처=디지털애셋
LFG 소유 지갑에서 바이낸스 지갑으로 약 9.64BTC가 이동했다. 출처=디지털애셋

권 대표 주변에선 그가 가족들과 함께 해외로 도망다니기 위해 도피자금이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까지 그의 주변 코인 흐름은 환전보다는 '세탁' 정황이 짙었다.

디지털애셋은 지난 11월 30일 “권 대표 측이 바이낸스의 LFG 지갑에서 약 6983BTC(당시 기준 약 1556억원)가 정체불명 지갑으로 이동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이 때 현금화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디지털애셋은 그에게 도피자금 등을 묻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문자메시지에도 답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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