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전망..."12월 FOMC 금리동결 확률 57.1%"

2025-11-18     박범수
12월 기준금리 전망. 출처=페드와치 캡처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57.1%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준금리 동결론이 힘을 받으면서 가상자산시장 전반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1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3.75~4%로 동결할 확률은 57.1%로 나타났다. 3.5~3.75%로 0.25%p 내릴 확률은 42.9%를 보였다.

이는 한 달 전에 예측됐던 12월 금리 전망치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수치다. 10월 17일 기준 금리인하 동결 확률은 0%로 전망됐고, 0.25%p 인하 확률은 93.7%에 달했다. 0.5%p 인하 확률도 6.3%를 나타냈다. 사실상 12월 FOMC에서 금리인하가 무조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사이 미국 여야 예산안 합의가 불발되면서 10월 1일부터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부정지)이 시작돼 역대 최장기간인 43일이 지난 뒤 종료되자,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해졌다.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동결 필요성을 주장하며 나선 것도 영향을 줬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월 12일 "매우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을 둘러싼 위험을 균형있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당분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11월 13일 "정책적으로 추가 완화 여지는 아주 제한적으로, 우리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금리동결 필요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위험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된 고려 요소다. 금리가 인하되면 시중에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그 돈이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시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가격 상승의 촉매로 꼽힌다. 그러나 12월 동결론이 고개를 들면서 가상자산시장 전반에도 하락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BTC(비트코인)는 7일 동안 14% 하락했고 ETH(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16.31% 떨어지는 등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