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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발표 석달 "토큰증권 사업계획 총정리"

  • 입력 2023.05.06 10:00
  • 수정 2023.05.06 10:13
블록체인 이미지. 출처=Shubham Dhage/ Unsplash
블록체인 이미지. 출처=Shubham Dhage/ Unsplash

2월 6일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security token)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석달이 지났습니다. 

시장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토큰증권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뜨겁게 호응했습니다. 

<디지털애셋>은 이에 각 증권사들의 토큰증권 사업계획을  1. 플랫폼 구축 2. 협의체 결성 3. 기술기업 협업 4. 기초자산 모색으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물론 증권사들은 한 범주로 정리하기 어려울 만큼 점점 영역과 사업자들을 넘나들며 생태계를 구축하고 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 플랫폼 구축

미래에셋증권은 '1등 플랫폼 대기업들의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이라는 남다른 계획을 밝혔다.

증권사들은 금융위 발표 이후 발행·유통에 관심이 깊었지만 미래에셋은 '안정적이고 원대한 플랫폼 구축'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전문가들과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미래에셋은 3월 30일 "'증권업계 1등' 미래에셋과 'ICT 업계 1등' SK텔레콤이 만나 '넥스트파이낸스이니셔티브(NFI·Next Finance Initiative)'라는 토큰증권 컨소시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금융위는 토큰증권이라는 새로운 그릇에 증권이라는 음식을 담게 됐다고 설명했는데 우리는 그 다양한 그릇들을 선보일 안전한 테이블(플랫폼)을 많이 만들어 연결하고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토큰증권 플랫폼 구조. 출처=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증권 토큰증권 플랫폼 구조. 출처=미래에셋 제공

또 "우리 토큰증권 사업은 NFI와 STWG(토큰증권 실무협의체·Security Token Working Group)의 '이원(two track) 구조'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NFI를 대형 플랫폼 연합으로 확장하기 위해 SKT 등 산업별 1등 플랫폼 기업들을 계속 찾으면서 이를 뒷받침할 STWG를 구축해 시너지를 꾀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용재 미래에셋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는 <디지털애셋>에 "투자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플랫폼을 확대하려면 NFI 만큼, 이를 기술적·실무적·법률적으로 뒷받침할 STWG가 중요한데 이미 핵심 파트너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STWG에 밸류맵, 서울옥션블루, 한국토지신탁, HJ중공업, 링거스튜디오, 핀고컴퍼니, 열매컴퍼니가 이미 합류했다.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바른과 화우가 책임다.

미래에셋증권 토큰증권 사업의 이원화된 구조. 출처=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토큰증권 사업의 이원화된 구조. 출처=미래에셋증권

 

2. 협의체 결성

토큰증권 협의체 구축을 발표한 증권사들. 제작=박범수/ 디지털애셋
토큰증권 협의체 구축을 발표한 증권사들. 제작=박범수/ 디지털애셋

토큰증권 사업을 위해 증권사들이 주도하는 협의체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생태계의 안정적인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토큰증권에 관여하는 다양한 콘텐츠기업, 기술기업, 조각투자기업과의 협업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유력한 기반과 안정적인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갖출 수 있다"고 지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토큰증권은 기초자산 모색 등 사업적인 측면과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을 구축하는 기술 구축의 결합이 필요한데, 협의체는 이것들을 이루기 위한 통로"라고 설명했다. 

우선 KB증권의 사업계획이 주목을 받고 있다. KB증권은 3월 8일 "토큰증권 생태계를 확대하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ST 오너스(ST Owners)’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KB증권 로고 이미지. 출처=KB증권
KB증권 로고 이미지. 출처=KB증권

주요 사업자로 스탁키퍼(한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펀더풀(공연, 전시), 실물자산 기반 STO 발행유통 플랫폼 ‘하이카이브’, 웹툰 기반 토큰 증권 사업자 ‘웹툰올’, 개봉작 영화의 온오프라인 컨텐츠 배급 및 IP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엔알’ 등이 있다.

기술기업은 ‘SK㈜ C&C’, 블록체인 기술개발기업 ‘EQBR’, 분산암호기술 전문기업 ‘하이파이브랩’, 퀀트 기반의 디지털자산 전문기업 ‘웨이브릿지’가 함께 한다.

KB증권은 당시 “참여 사업자들이 초기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상품화 과정을 거쳐 투자자에게 제공하기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같이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협의체 'STO 비전그룹'도 안정적인 협의체로 기대를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월 26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건전한 토큰증권(STO) 생태계 조성을 위한 토큰증권 협의체 'STO 비전그룹'의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로고 이미지.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로고 이미지. 출처=NH투자증권

STO 비전그룹은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조각투자사업자, 비상장주식 중개업자, 블록체인 기술기업, 기초자산 실물평가사 등 토큰증권 사업에서 유력한 기회를 가진 기업들의 실무 협의체다.

STO 비전그룹에는 조각투자기업 '투게더아트', 트레져러, 그리너리, 비상장주식중개기업 서울거래비상장,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록오디세이, 파라메타, 기초자산 실물평가사 한국기업평가 등이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도 3월 22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함께 STO협의체 ‘한국 ST 프렌즈’를 결성하고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다.

한국투자증권 'ST 프렌즈' 이미지.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T 프렌즈' 이미지. 출처=한국투자증권

또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을 수행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분산원장 구축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참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토큰증권에 적합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행 인프라를 중심으로 토큰증권 활성화와 양질의 상품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토큰증권 협의체 이름과 구성은 다음과 같다.

▶KB증권(ST 오너스): 스탁키퍼, 서울옥션블루, 웹툰올, 알엔알, 펀더풀, 하이카이브, SK㈜C&C, EQBR, 웨이브릿지, 하이파이브랩

▶NH투자증권(STO 비전그룹): 조각투자(그리너리, 투게더아트, 트레져러), 비상장주식중개업자(서울거래비상장), 블록체인 기술기업(블록오디세이, 파라메타), 기초자산 실물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 ST 프렌즈):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토스뱅크

▶신한투자증권(STO 얼라이언스): 40여개 기업(세부 명단 미공개)

 

3. 기초자산 모색

MOU와 투자로 토큰증권 기초자산을 찾고 있는 증권사들. 제작=박범수/ 디지털애셋
MOU와 투자로 토큰증권 기초자산을 찾고 있는 증권사들. 제작=박범수/ 디지털애셋

많은 증권사들은 금융위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예고할 때부터 다양한 조각투자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거나 투자에 나섰다.

증권사들이 택한 자산은 주로 부동산과 미술품이었다. 기존 조각투자 시장에서 익숙한 부동산, 미술품을 토큰증권과 결합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증권사들은 해양자산, 신재생에너지 등 혁신성 높은 다양한 자산 확보를 위해 경쟁사와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최근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의 협업이 눈에 띈다. 유진투자증권은 4월 25일 "'블록체인 기반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개발사' 파이브노드, 갤럭시아머니트리, SK증권 등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토큰증권 사업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큰증권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주민참여 활성화, 새로운 투자기회 창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SK증권은 계좌관리를, 유진투자증권은 발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토큰증권 전문 변호사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금융위의 토큰증권 발행 요건 가운데 '혁신성'에 부합하기 때문에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4 24일 SK증권 마포오피스에서 열린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토큰증권 사업추진 업무협약(MOU)‘ 체결식. 왼쪽부터 김성무 SK증권 디지털사업본부장, 박승현 파이브노드 대표이사, 고광림 갤럭시아머니트리 신규사업본부장, 송경재 유진투자증권 전략기획실장. 출처=유진투자증권
4 24일 SK증권 마포오피스에서 열린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토큰증권 사업추진 업무협약(MOU)‘ 체결식. 왼쪽부터 김성무 SK증권 디지털사업본부장, 박승현 파이브노드 대표이사, 고광림 갤럭시아머니트리 신규사업본부장, 송경재 유진투자증권 전략기획실장. 출처=유진투자증권

 

아래는 각 기초자산 별로 토큰증권 계획을 밝힌 증권사들이다.

▶부동산: SK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술품: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영화·콘텐츠: KB증권, 유진투자증권·SK증권, 한국투자증권

▶기타: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SK증권(해양자산, 신재생에너지, 특허권), 신한투자증권(조각투자), 키움증권(음악저작권)

 

4. 기술기업 협업

토큰증권 사업을 위해 기술기업과 손을 잡은 증권사들. 제작=박범수/ 디지털애셋
토큰증권 사업을 위해 기술기업과 손을 잡은 증권사들. 제작=박범수/ 디지털애셋

토큰증권 발행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기업과 협업을 발표한 증권사들도 적지 않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건 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람다256 로고.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람다256 로고.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람다256은 블록체인 인프라의 선도 기업으로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과 협업하고 있다.

람다256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자회사다.

NH투자증권은 블록오디세이, 파라메타(전 아이콘루프)와 협업하고 있고, KB증권은 SK㈜C&C와 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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