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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가이드라인, 시장을 뜨겁게 달군다

금융위, 2월 5일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발표
예탁원·KRX·금투협·증권사 등 대비 분주
당국,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 착수

  • 입력 2023.03.01 11:20

금융위원회가 2월 5일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시장이 빠르고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금융위 발표는 토큰증권 인프라의 청사진에 불과하지만 시장에선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3월 1일까지 디지털애셋 취재를 종합하면, 토큰증권 주요 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과 한국거래소(KRX)를 비롯해 증권사, 은행, 신탁사, 자산운용사 등 전통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 모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예탁원과 KRX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한국예탁결제원. 출처=박범수/ 디지털애셋
한국예탁결제원. 출처=박범수/ 디지털애셋

예탁원은 최근 증권사, 조각투자사업자, 비상장주식중개업자, 블록체인기술사 등 23개 업체와 토큰증권 관련 회의를 가졌고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예탁원 관계자는 "(토큰증권) 시장 참여자와 의견을 나누면서 협의체 구성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토큰증권이 외형적 요건을 갖췄는지 심사하고 토큰증권의 총량관리를 책임지기 때문에 토큰증권의 주요 기관이라는 점이 잘 알려져 있다.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보도자료를 보면, 전자등록기관(KSD)이 이를 담당한다고 했는데 국내에선 예탁원이 유일한 전자등록기관이다.

한국거래소. 출처=박범수/ 디지털애셋
한국거래소. 출처=박범수/ 디지털애셋

KRX는 토큰증권을 위한 디지털증권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증권시장은 유일한 토큰증권 유통(장내매매) 시장이 될 것이라 업계의 관심이 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KRX 관계자는 "(토큰증권) ▲상장 기준 ▲매매체결 ▲청산결제 ▲공시 등 제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내 시장을 개설해야 해서 서두르고 있고 증권사, 조각투자업체 등과 토큰증권 상장 의사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RX는 2022년 5월부터 토큰증권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수차례 디지털증권시장 개설 계획을 밝혀왔다.

다만 현행법상 토큰증권을 KRX에 상장해 거래하려면 분산원장으로 발행한 토큰증권을 기존 전자증권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금융위는 2월 5일 그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에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버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출처=박범수/ 디지털애셋
금융투자협회. 출처=박범수/ 디지털애셋

금투협과 증권사들도 분주하다.

금투협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업계의 질의와 건의가 많아 2월 13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10개 증권사가 나왔다고 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권사들로부터 토큰증권 질의사항을 받았고 이걸 취합해서 당국에 전달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는 유망한 신사업을 대하는 태도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협업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월 16일 조각투자 서비스 업체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B증권도 토큰증권 플랫폼 개발을 위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 펀더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람다256 로고. 출처=해시넷
람다256 로고. 출처=해시넷

가상자산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두나무 자회사이자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 기업인 람다256은 3월 9일 ‘루니버스 STO(토큰증권공개) 서밋’ 행사를 열고 토큰증권 강연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인 파라메타(전 아이콘루프)는 최근 “피에스엑스(서울거래 비상장 운영사)와 함께 토큰증권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토큰증권도 결국 증권이라 증권사 등 전통금융권이 뛰어드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조각투자 등 기존 증권업계가 주도하지 않았던 분야는 수익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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